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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여행을 준비하다1 (여행국가/일정 선정) 본문

2015년/8월 호주/홍콩 여행기

서호주 여행을 준비하다1 (여행국가/일정 선정)

contactvega 2016. 2. 6. 10:32

(시작하기 전에....)
이번 여행은 무지에서 시작했지만, 엄청난 여행이었다...
구글맵에서 본 우리의 여행 코스를, 사무실의 거대사이즈 세계지도에서 보니 정말 개념이 없었긴 했던듯..
6개월이 지났지만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다..


 

평화롭고 평범한 2015년 6월 8일 아침.. 인사팀에서 메일이 한통이 왔다.

 올해 입사 10주년이니, 휴가 무조건 10일을 쓸수 있는 기회를 주겠음.
 (3일은 회사에서 주지만, 니꺼 7일 써야함)
오늘까지 계획 작성해서 그룹장 결재 후 통보해 줄 것.

예전부터 메일을 보냈었던거 같긴한데, 오늘까지라니..
10일을 써야하는데 사실 어디로 가야할지도 무엇을 해야할지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셋이 한번도 (놀러)안가본 미국에서 제대로 놀아볼까?
 아님 다시 유럽 여행?

 

벌써 3년전..벨기에 브뤼헤...벌써 3년전..벨기에 브뤼헤...

 

 

일단 딸램님 유치원 방학 일정은 8월초일테니
그 일정에 맞추어 무작정 항공사 예약 사이트를 조회하기 시작한다.

(보통.. 인터파크 여행을 사용하긴 하나, 그날 따라 항공사 홈페이지만 뒤적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가고 싶었어.. LA...인당 200만원이네
..유럽.. 경유로 해서 어딜 가볼까.. 체코항공, 루프트한자, 핀에어...뭘 타든 얘도 200이네..
...........셋이 비행기표만 600이면 대체 얼마나 써야하는 거지?
...........그냥 일본 안가본 곳을 길게 가볼까? 그러기엔 좀 아까운데..

 

이미 휴가기간이 2달도 안남은 상황에서..
비행기표는 너무 비싼 상황이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올해 8월 표를 미리 검색해도.. 셋이 거의 500은 나온다;;)

 

이렇게 답안나오는 '금액'만 안고 고민을 하다가,
가끔 싸게 나오는 캐세이퍼시픽 홈페이지를 들어갔다.

 

거기서 보이는 '호주'
어라? 호주?

 

해외여행도 안가던 1993년.. 중1 겨울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갔었던..
대학교 2학년 겨울 (2000년).. 호주를 다시한번 보고 싶다고 갔었던...
그 때 그 호주..

 

갑자기.. 이번에 호주를 가면 울룰루(Ululu)를 직접 볼수 있을 것 같았다..
새로운 가족과 함께 말이다.

(출처: www.australia.com)

 

시드니로 들어가면 저기까지 가는게 직감적으로 멀다는 것을 알았기에,
퍼스(Perth)로 검색했다.

 

아싸... 가격도 미국/유럽보다 저렴하다.... 셋이 310만원
부인님께 허가를 받아야하긴 하지만 일단 예약을 건다..

 

부인 설득논리
1. 호주로 가면 4시간 후 환승, 그리고 8시간이라 긴 비행보다 아인이가 편할 것이다.
2. 유럽은 아무래도 문화/예술 쪽이고, 미국은 딱히 모르겠으니,
   아인이가 대자연을 보고 행복한 기억만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다.
3. 홍콩도 구경할 수 있다.

 

이렇게 8/2 ~ 8/14의 12박 13일의 일정의 입사 10주년 여행은
출근하고 30분 만에 수립되었다..

 

[상세일정]
8/2 10:15 CX417 인천 > 홍콩
      14:50 CX171 홍콩 > 퍼스
8/11 23:55 CX170 퍼스 > 홍콩
8/14 16:30 CX416 홍콩 > 인천
(원래 귀국일정은 오전 출발 대만 경유의 무시무시한 일정이었지만,
 당시 메르스의 여파로 해당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오후 귀국의 행운도 누렸다)

 

※ 부인님은 국가선택 및 일정에 큰 불만 없이 오케이 해주셨다

 

.......맺음말...호텔, 현지교통편, 날씨, What To Do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7주일이나 남았으니 어떻게 잘 되겠지...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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